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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 절경, 우이령길 전면개방 촉구위한 걷기대회

중앙일보

입력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중앙포토]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중앙포토]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손꼽는 비경을 간직한 ‘우이령길’. 이곳은 요즘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우이령길은 서울의 강북구와 경기도 양주를 잇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계 이루는 길이다. 이곳은 현재 하루 1000명이 예약을 통해 탐방하고 있다.

경기 양주와 서울 우이동 잇는 옛길 #41년간 폐쇄 후 2009년 7월 제한 개방 #3일 2개 코스서 무료 참여 걷기대회 #양주·장흥 주민 “불편 해소 계기되길"

우이령길은 양주 구간 3.7㎞, 서울 구간 3.1㎞씩 총 6.8㎞ 구간이다. 현재 하루 탐방객은 양주 교현탐방센터 500명, 서울 우이탐방센터 500명으로 제한돼 있다. 탐방 예약제 적용 구간은 4.5㎞ 구간이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중앙포토]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중앙포토]

단풍이 절정을 이룬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익진 기자

단풍이 절정을 이룬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익진 기자

우이령길은 북한산국립공원 내 97곳 탐방로(총 217㎞) 가운데 자연생태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다. 옛 산길이었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작전도로로 개설해 이용했던 곳이다. 1968년 ‘1·21 사태’ 때 ‘김신조 침투로’로 사용된 뒤 41년간 폐쇄됐다. 2009년 7월부터 제한적으로 탐방로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의 한 구간이다.

당시 김신조씨 등 북한 특수부대 소속 공작원 31명의 청와대 습격 미수사건 침투로로 사용된 뒤 폐쇄됐던 곳이다. 이후 41년 만에 생태탐방로 형태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결과 자연생태가 잘 보전될 수 있었다. 현재도 길 양편으로 울타리가 쳐져 산과 계곡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 산림을 보호하고 있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중앙포토]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우이령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한다. [중앙포토]

단풍이 절정을 이룬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익진 기자

단풍이 절정을 이룬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익진 기자

우이령길은 완만한 경사의 흙길이어서 걷기 편한 데다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계곡을 끼고 있어 단풍도 일품이다.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가 나란히 우뚝 서 있는 ‘오봉’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오봉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쉴 수 있는 전망대도 2곳 마련돼 있다.

우이령길 양편 북한산과 도봉산에는 산림이 울창하다. 잣나무·소나무 등 침엽수림이 10여 m 이상 높이로 우거져 있고, 신갈나무·밤나무·아카시아·단풍나무 같은 활엽수도 종류를 세기 어려울 정도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 사이로는 4∼6m 폭의 완만한 경사의 흙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2017 우이령길 범시민 건강 걷기대회’ 모습. 앞줄 왼쪽부터 이성호 양주시장, 정성호(민주당ㆍ양주시) 국회의원. [사진 양주시]

‘2017 우이령길 범시민 건강 걷기대회’ 모습. 앞줄 왼쪽부터 이성호 양주시장, 정성호(민주당ㆍ양주시) 국회의원. [사진 양주시]

우이령길에서 걷기 대회가 열린다. 양주시 장흥면 사회혁신 감동365 추진협의체는 오는 3일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2018 우이령길 범시민 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걷기 대회는 원시 생태계를 간직한 우이령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염원인 우이령길 자율개방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전 9시 4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 모여 2개 코스로 진행한다. 1코스는 출발지에서부터 석굴암 입구, 우이령 정상까지 3㎞ 구간이다. 2코스는 출발지에서부터 우이령 정상을 지나 우이동까지 6.8㎞ 구간을 이동 후 자율적으로 귀가한다. 단, 복귀 차량은 운행하지 않는다.

우이령길 위치도. [중앙포토]

우이령길 위치도. [중앙포토]

행사를 주관하는 ‘양주시 장흥면 감동365추진협의체’ 나희남 위원장은 “우이령길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우이령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서울 강북과 경기 양주 지역을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옛길이면서 힐링 명소인 우이령길을 지역 주민과 탐방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2018 우이령길 범시민 건강 걷기대회’ 포스터. [사진 양주시]

‘2018 우이령길 범시민 건강 걷기대회’ 포스터. [사진 양주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의정부 가능역 앞에서 34번 버스를, 양주시 장흥면 송추에서 704번 버스를 이용해 우이령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장흥면 교현리 그린교회 맞은편 8276부대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궁금한 사항은 양주시 장흥면사무소(031-8082-7632)로 문의하면 된다.

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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