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폭우와 강풍으로 베네치아 도심의 75% 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폭우와 강풍으로 28~29일 이틀간 이탈리아에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지역에서 최고 수위의 경보가 발령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포함해 상당수 도시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특히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10년 만에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네치아의 범람 수위가 156cm로 최고점을 기록, 75%가 물에 잠겼다.
한때 범람 수위가 160cm를 기록해 50 여년만의 최악의 침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오후를 지나 수위는 점차 낮아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