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이 아파트 값 부채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의지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개선에 따른 금강산개발·평화시개발 움직임과 관련, 동해안 일부지역의 땅값이 올들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서울강남지역의 일부 아파트 값이 올 들어서만 최고 1천5백만원이나 폭등하고 있다.
1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 들어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시에 새로 편입된 계양·영종·용유도로 53·8∼76·5%나 폭등했다.
또 금강산개발기대로 동해안의 고성군대율은 임야가 평당1천5백원으로 1월 한달동안에만 15·4%가, 속초시대포는 10·9%나 땅값이 올랐다.
평화시 후보지역 주변인 경기 연천·포천군 일대는 올들어 각각 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도 학군이 좋은 강남구를 중심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51평짜리가 2억9천만원으로 1월초에 비해 무려 1천5백만원이 올랐고 청담 한양32평형은 9천5백만원으로 6백50만원이, 등촌 동신아파트 46평형은 1억1천만원으로 5백만원이 각각 올랐다.
건설부는 이같은 아파트 값 상승이 서울에 더 이상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부는 서울지역의 아파트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지로 개발이 가능한 대상지를 적극 물색하는 한편 학군조정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땅값은 가을이후 고개를 숙이기는 했지만(4·4분기 상승률1·2%)한해동안 평균 23·1%가 상승, 87년의 상승률 14·7%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