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예고 소용없었다…미성년자·도주차량 등 음주운전 45명 적발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과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24일 0시까지 2시간 동안 경기지역 고속도로 11개 노선 진출입로 32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이 음주단속 하루 전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밤사이 음주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3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음주단속을 벌여 4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 등 주요 고속도로 진·출입로 31개소에서 경찰관 365명을 동원했다.

적발된 45명 가운데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면허취소)은 16명, 0.05% 이상(면허정지)은 26명, 채혈요구는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회사원(32명)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18명)가, 성별로는 남성(42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검거 사례로는 도주차량 추격부터 미성년자 음주까지 다양했다.

이날 오후 11시 35분께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양지 TG에서 아우디 운전자 A(42·여)씨가 검문에 불응해 도주했다.

경찰은 1㎞가량 추격 중 앞서 달리던 25t 트럭 운전자가 도주차량의 앞을 막아 세운 틈을 타 A씨를 검거했다.

오후 11시 40분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IC 인근에서 미성년자인 B(18·남) 군이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음주 단속에 걸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