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별' 진별희…北, 나이지리아에 3대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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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노르웨이.중국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북한이 2003 미국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꺾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북한은 2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링컨파이낸셜필드에서 열린 A조 예선 1차전에서 2득점.1도움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진별희(사진)의 맹활약으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나이지리아의 골문은 전반 13분 일찌감치 열렸다. 자신을 밀착 마크하던 수비진을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따돌린 진별희가 골문 앞에서 낮게 깔리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이지리아 골키퍼 프레셔스 디데가 꼼짝 못할 절묘한 슛이었다.

진별희는 후반 28분 나이지리아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채 문전으로 돌진하던 이은경에게 자로 잰 듯 연결, 추가골을 이끌어냈으며, 경기 종료 2분 전 허순희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번개같이 달려들어 차넣었다.

북한은 26일 세계랭킹 5위 스웨덴과 8강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2차전을 갖는다.

세계랭킹 2위인 B조의 노르웨이는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낙승했다. C조에서는 일본이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오타니 미오의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6-0으로 대파했으며, 독일도 약체 캐나다를 4-1로 꺾었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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