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년된 最古와인 이달내 일반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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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연합] 5백년이 넘은 세계 최고(最古)의 와인으로 알려진 프랑스 동부 도시 스트라스부르의 백포도주 '알사스 와인'이 이달 중 공개된다.

스트라스부르 병원 지하 저장고에 보관돼 온 이 와인은 무려 5백31년 전인 1472년 만들어졌다. 이 와인은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공개가 결정됐다.

이 와인은 1994년 가짜 최고 와인의 유통을 막으려는 프랑스 당국에 의해 한번 시음이 이뤄졌다. 당시 시음에 나섰던 와인 전문가들은 "이 와인이 강력하면서도 매우 뛰어난 향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눈부신 금빛 호박색을 띤 이 와인은 바닐라와 헤이즐넛 향기를 머금고 있다.

이 와인은 매년 전체량의 1%씩 증발하고 있다. 이른바 천사들이 몰래 가져가는 '천사의 몫'이라는 것이다. 와인 공개 행사의 책임자인 필립 죙제는 "이 때문에 와인 저장통에 석달에 한번씩 백포도주 한 병 분량을 첨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와인 저장통에는 1472년산 포도주가 최소 3백ℓ가 들어 있는 만큼 1472년산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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