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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施善集中)] “마인드 교육으로 지구촌 청소년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들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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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젊은이들이 행복 속에서 잠들고 아침에 희망 가운데 잠이 깨기를 바랍니다. 그런 학생들을 만드는 것이 내 인생의 꿈입니다.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 목사는 세계 17개국 21명의 정상과 만나는 등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지구촌 방방곡곡을 찾고 있다. [사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 목사는 세계 17개국 21명의 정상과 만나는 등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지구촌 방방곡곡을 찾고 있다. [사진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74) 기쁜소식선교회 목사는 해외에서 더 널리 알려진 청소년 문제 전문가다. 박 목사에게는 복음 전도사이면서도 마인드 교육의 전문가, 마음을 고치는 의사, 마음 세계의 내비게이션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따른다.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 목사 인터뷰 #문제아 교화 계기 청소년 문제 관심 #폭력 등 이겨내는 ‘강한 마음’ 강조 #전 세계 9537회 강연 865만명 참가 #각국 정상과 회담 통해 해결 노력도

지난 7월에는 마인드북 시리즈의 네 번째 신간인『마음밭에 서서』를 펴냈다. 마음을 다스리는 마인드 교육법을 담은 책으로 자기계발·청소년 서적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박 목사는 목회 활동은 물론 집필 활동과 마인드 교육을 통한 청소년 변화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각국 정부와 교육기관으로부터 활발한 자문과 교육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그동안 17개국 21명의 정상과 함께 청소년 문제와 교육에 대해 36차례 회담을 가졌으며 전 세계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뛰고 있다.

특히 박 목사의 마인드 강연은 자살·폭력·마약 등 청소년 문제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강한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진행한 9537회 강연의 참석자 수만 865만 명(2017년 5월 기준)에 이른다. 박 목사를 만나 청소년 문제 해결 방안과 교회가 나아갈 길을 들어 보았다.

청소년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이유는.
“살아가면서 자기를 믿는 마음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나쁜 유혹에 맞서 자신의 의지로만 이기려고만 해서는 벗어나기 어렵다. 자살·폭력·마약 등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도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인드 교육으로 이겨내야 한다. 사람은 행복할 때 비로소 사고가 긍정적으로 변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목회자로서 특별하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미국에서 온 한 문제아를 만나고 변화시킨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1993년 미국 LA에 친지를 만나러 갔을 때 한 부인이 ‘목사님 우리 아들이 너무 겁나요’ ‘꼭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아요’ ‘목사님 꼭 도와주세요’하고 간청했다. 풍족한 집안 아들이지만 16살부터 총기 소지, 마약 복용 등 죄악 속에 빠져 살았다. 그 학생을 한국에 데려와 직접 교육해 새사람이 됐다. 그 학생은 훌륭하게 자라 현재 미국에서 치과기공사로 근무하며 행복한 결혼생활도 꾸리고 있다.”
청소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국제청소년연합(IYF)의 활동으로 현재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 미국 교포 자녀의 변화는 교포사회에서 화제가 됐다. 다음 해 죄악 속에 빠진 아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국제청소년수련회를 가졌다. 95년 첫해에 53명이 참석해 여름방학 동안 같이 지내며 성경 말씀을 듣고 관광지도 함께 다녔다. 국제청소년수련회는 해마다 더 많은 학생이 참가했고 지금은 ‘월드문화캠프(World Culture Camp)’라는 이름으로 매년 열흘간 세계 수십 개 나라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가 참석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국제적 행사로 발전했다. 2001년 범세계적 청소년 단체이자 국제 비정부 기관인 국제청소년연합을 설립해 청소년 교육, 사회봉사, 국내·국제 교류, 문화활동을 통한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지도자 양성과 지구촌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할 일은 무엇인가.
“지식이나 기술 교육으로만 청소년을 완전하게 변화·발전시킬 수 없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은 인성교육인 즉 ‘마인드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청소년의 자살, 약물남용, 범죄, 미혼모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의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깊게 생각하도록 교육하는 ‘마음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국제청소년연합을 통해 세계 청소년의 마인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옥수 목사가 에티오피아 총리(위 사진)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청소년 문제를 협의했다.

박옥수 목사가 에티오피아 총리(위 사진)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청소년 문제를 협의했다.

해외활동은 어느 정도인가.
“국제청소년연합의 대표적 해외봉사단체가 ‘굿뉴스코해외봉사단’이다.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사회봉사활동과 문화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해외봉사에 지원한 대학생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1년간 사회봉사는 물론 문화교류, 대외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삶의 지혜를 배운다. 지난 17년간 아프리카 30개국, 아시아 13개국 등 저개발 국가 94개국에 8250명을 파견해 현지에서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렸다. 나는 그동안 17개국 21명의 정상과 함께 청소년 문제와 교육에 대해 36차례 회담을 가졌고 각국 정부와 교육기관을 통해 그 나라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자문과 교육지원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해외 정상을 만나는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각국 정상과 만남을 통해 청소년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피지 조지 콘로테 대통령과 회담, 지난 3월 에스와티니 음스와티 3세 국왕과 회담을 비롯해 지난해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잠비아 대통령, 에티오피아 총리, 토고 대통령, 가나 대통령, 필리핀 대통령 등을 만났다. 각국 정상과의 만남은 지난 2009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조로비 발로 국가능력구축사무청 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국제청소년연합의 마인드 교육을 롤모델로 주목했다. 올해 6월부터 청소년 마인드 교육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감사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기적이고 고집 많고 나를 중심으로 살아오다가 예수님의 삶을 받아들이고 나서 놀랍게 변했다. 내 속에 있는 나쁜 생각을 버리는 대신 내 삶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삶을 선택하고 나서 기쁘고 평화로워졌다. 한국 교회의 모든 목사님도 그런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
최근 사회문제인 종교 부조리 문제의 해결 방법이 있다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개념만 가지고는 안 된다. 돈의 유혹이나 부정의 유혹 같은 자신의 의지보다 더 큰 유혹의 힘이 생긴다면 끌려갈 수밖에 없다. 목회자라면 성경을 더 많이 읽고 나를 비우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박옥수 목사는…
기쁜소식 강남교회에 시무하며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 (IYF) 대표 고문이다. 2018년 뉴욕 CLF(세계기독교지도자대회) 주강사를 맡았다. 필리핀·케냐·가나·파라과이 등 17개국 정상과 면담을 추진했고 38종의 신앙서적 및 『마음 밭에 서서』 외 4종의 자기계발서를 발간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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