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의 전 운전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와 부인 김혜경씨. [뉴스1]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 글 등을 올려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아이디(@08__hkkim')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운전기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겨례는 15일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였던 A씨가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트위터 아이디의 주인공이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13일 팬카페 회원으로 알고 지내던 B씨에게 확인한 결과 '혜경궁 김씨'가 자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B씨가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인 2011년 초부터 이 지사의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2016년 4월에 일을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앞서 14일 한겨레는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의 팬카페에서 활동해 온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경찰이 "계정 주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반박하자 한겨레는 15일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의 운전기사였다"는 추가 보도를 냈다.

이 트위터 아이디의 주인이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라는 주장과 관련해 이 지사 측은 "아직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 확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 경선 기간 트위터 계정 '@08__hkkim'이 자신과 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그러나 13일 전 의원은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