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단지 1000개 넘어…2013년의 2.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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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지난 2013년에 비해 2.4배 증가해 1026곳을 기록했다.[중앙포토]

전국의 1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지난 2013년에 비해 2.4배 증가해 1026곳을 기록했다.[중앙포토]

실거래가 10억원 이상에 팔린 고가 아파트의 단지 수가 전국적으로 1000개 단지를 넘어섰다. 지난 2013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주택형 중 일부라도 실거래가 10억원 이상의 기록이 있는 단지의 수는 올해 7월 기준 1026곳이다.2013년 426곳에 비해 2.4배 증가했다. 2014년 551곳, 2015년 678곳, 2016년 795곳, 2017년 1021곳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10억원 이상 실거래가 이뤄진 단지 수가 2013년 376건에서 올해는 856개 단지로 늘었고, 경기도는 2013년 28개 단지에서 올해 112개 단지로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울뿐 아니라 경기지역으로 확산하며 과천·성남 등지에서도 '10억원 이상' 아파트를 찾아보기 쉬워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거래를 배출한 단지가 2013년 3개 단지였으나 올해 20개 단지로 늘었다. 과거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한 곳도 없었던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처음 2개 단지에서 10억원 이상 거래가 나온데 이어 올해는 7개 단지로 증가했다.

대구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월드메르디앙 웨스턴카운티, 수성구 만촌동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 수성구 범어동 범어우방파크빌 등이, 광주광역시는 광산구 수완동 현진에어빌1단지와 남구 봉선동 포스코더샵, 남구 봉선동 더쉴2단지 등이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단지로 기록됐다.

부산은 2013년 10개 단지에서 올해 16개 단지로 늘었으나 최근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22개)보다는 감소했다.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실거래 건수는 2013년 3355건에서 지난해 1만411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 현재까지 6125건이 10억원 이상에 팔렸다.

장은희 기자 jang.eunhe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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