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父子, 축구 에이전트 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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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62)와 아들 에디뇨(32)가 뒷거래가 횡행하는 브라질 축구계를 정화하겠다며 에이전트 업체를 차려 눈길을 끌고 있다.

펠레는 브라질 프로축구 산토스의 골키퍼로 활약하다 4년 전 은퇴한 에디뇨와 함께 에이전트 업체 '글로벌 스포츠 그룹'을 창설, 프로축구 구단 및 선수 홍보와 입단 계약 대행 등의 업무를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20일 전했다. 이 회사에는 펠레의 동료로 미국 프로팀 뉴욕 코스모스에서 골키퍼를 봤던 셰프 메싱도 동업자로 참여했다.

펠레 부자는 상파울루와 뉴욕에 사무실을 둔 글로벌 스포츠 그룹이 앞으로 젊은 브라질 축구 스타들의 앞날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디뇨는 "현재 프로축구계에는 프로의식과 투명성이 부족하고, 선수와 에이전트 업체 사이에는 아무런 원칙이 없고 부패도 만연해 있다"며 "해묵은 관행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펠레는 준결승전 해트트릭, 결승전 두골을 몰아치며 축구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통산 1천2백82골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운 그는 축구를 '예술' 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파울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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