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통하는 태풍 ‘짜미’…국내도 일부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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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향하는 제24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제공]

일본으로 향하는 제24호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제공]

제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9시 괌 근처에서 발생한 짜미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짜미는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다.

짜미는 일요일인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본 본토를 강타할 전망이다.

짜미는 북서쪽에서 이동하는 상층기압골의 영향으로 29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일본 규슈 남부지역을 향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8도 내외의 고수온해역을 지나면서 30일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 이를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일부 지역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높은 물결이 일겠다.

현재 제주도 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9일에는 풍랑특보가 점차 남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29일 밤부터 30일 사이에는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남해 동부먼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주의보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부분 해상의 물결도 점차 높아져 풍랑주의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29~30일에는 남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6m 내외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겠고, 그밖의 해상에서도 10월1일까지 물결이 4m 내외로 높게 일겠다.

육지에서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30일~10월 1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경상 해안과 제주도에는 20~60㎜, 경상 해안과 울릉도·독도는 5~40㎜의 비가 내리겠다. 10월 1일 낮 동안에는 북쪽 기압골이 동진하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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