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자 고객을 꽉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부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이 강화되고 있다. PB사업은 금융회사에 수익 기여도가 높은 최상위 고객에게 전통적인 은행 업무는 물론 증권, 보험, 투신, 세무, 부동산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이같은 PB사업이 건강, 교육, 문화, 여행 등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여하자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PB 역량 강화를 내세우고 전문 인력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GOLD&WISE'라는 로고로 독립된 PB사업본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서울 압구정 PB센터를 처음 오픈한 이래 현재 전국에 17개 센터를 두고 있다. 이 은행은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PB센터 직원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직원의 선발, 연수에서부터 차별화를 추구한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모든 PB센터들의 CFP 과정 연수 의무화, 철저한 영업관리로 우수 직원을 육성하고 역량이 부족한 직원은 자연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영업관리 시스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고객을 위한 여러가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빌클린턴 자서전 초청전, 뮤지컬 명성황후 초대전, 뉴욕 소더비 프리뷰 등을 실시했다. 올들어서는 센터별로 와인, 건강, 뷰티, 플라워 클래스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지난달 중순 PB아카데미를 개설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접 투자, 포트폴리오 이론, 실전 세금 설계, 세일즈 기술 등을 교육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PB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각 센터별로 PB팀장과 JPB(Junior Private Banker) 2명이 한 조가 되어 50~60명 정도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12개 센터를 일반 지점과 분리된 독립 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25층,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25층, 여의도 굿모닝 신한타워 17층 등 고층에 스카이형 점포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은행도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결혼 30주년 기념일을 맞은 고객을 초청하는 행사,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견학하고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프로 골퍼를 초청하여 고객과 동반 라운딩을 할 수 있는 골프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PB고객 자녀들을 서로 소개하는 'PB 고객 커플매니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와 해외에서도 금융 및 기타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투 체어스 글로벌 서비스'(Two Chairs, Global Service)를 지난달부터 실시했다. 이 서비스는 해외 이주 및 체류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국내 고객 또는 국내 자산 관리 및 투자를 원하는 해외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대상 지역은 교포거주 밀집 지역과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활발한 곳으로 미국(LA, 뉴욕), 중국(베이징, 상하이), 베트남(호치민), 싱가포르, 일본(도쿄), 인도네시아, 영국(런던) 등 7개 국가.

이 은행 관계자는 "이 서비스로 기존의 복합 금융 센터 등의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국외 점포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활용하는 한편 글로벌 PB영업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2~3년 내 한국도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 비지니스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올해를 PB영업력 강화를 위한 제 2단계 도약의 해로 정했다.

기존의 PB 교육 제도와 PB 성과 평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PB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PB 스쿨을 출범했으며 아울러 싱가포르 등 해외 유명 PB 전문 교육 기관과 연계한 PB양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 유러머니에서 2년 연속 Best Private Bank in Korea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