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2차 북미회담 개최지, 판문점 예상…10월말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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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지난주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사실상 개최가 확정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반드시 비핵화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박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경제발전과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묻는 말에 “아직 정상회담 장소 및 일정이 실무자 선에서 확정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10월 말 정도에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소는 김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에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제가 1차 북미정상회담 최적지라고 한 판문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서, 김 위원장은 개성에서 출·퇴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대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방북 때처럼 환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사회 체제가 누구를(국민을) 동원해서 길바닥에 세우기는 어렵지만, 자발적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김 위원장 역시 (문 대통령처럼) 수산시장도 가고, 그곳에서 식사도 하는 등 상응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10월 안에 열릴 수도 있지만, 그 후 어느 시점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다.

또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가능한 많은 걸 이룰 수 있는 올바른 여건이 확실히 충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회담 개최 시기가) ‘곧’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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