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1967년 중동전쟁 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67년 5개 아랍국가들이 석유를 무기로 내세워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했을 때에는 곧바로 미국이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나서는 등 각국이 석유 생산을 늘리면서 어렵사리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여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과 영국.프랑스의 당국자들은 석유가 이란 전체 수출의 85%, 정부 재정수입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란 정부가 웬만한 경제적 압력에는 석유 수출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군사공격을 받게 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신문은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란이 군사공격을 당할 경우 즉각 페르시아만 일대를 봉쇄해 세계 석유수급에 결정적 차질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하루 25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경우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현재 당장 석유 추가생산 여력이 있는 나라는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 단 한 국가뿐이며, 그나마 하루 120만~150만 배럴의 중유만 추가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란에 있어 석유는 그 어떤 핵무기보다 유용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