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경에 북한 방문"|정주영씨 방소 길에…시베리아개발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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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주영현대 그룹 명예회장은 6일 소련을 공식방문하기 위해 이명박 현대 건설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마르케비치」소 상공회의소의장의 공식 초정으로 소련을 방문하는 정 회장 일행은 7일부터 1주일간 소련에 체류하며 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 방문, 소연방상공회의소·대외경제위원회 등의 지도자들과 한소 민간 경제협력문제를 협의한다.
협의의 내용은 시베리아극동지역의 오일가스 개발, 석탄 및 산림자원 개발, 항만 개발문제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일행은 소련방문을 끝내고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은 출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방문은 소련방문을 마치고 13일 귀국한뒤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아 이달 말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소련 방문때 「고르바초프」서기장을 만날 계획은 없으며 소 상의의장·극동지역 연구소강등을 만나 연해주·흑룡강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베리아 개발문제를 광범위하게 토의할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중소기업들도 포함, 한국기업 들을 자세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방북문제에 대해서는『북한측 초청자·방문목적 등에 대해 북한으로 떠날 때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과 동행하는 현대 측 실무자들은 정 회장이 소련에서 돌아온 후에도 계속 소련에 남아 시베리아 현지의 현장답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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