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평양 방문에서 처음 보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공항 영접을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이 공항에 나왔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공항에 나갔다. 외국 정상이 방문했을 때 그 나라 정상 부부가 공항에 나가는 것은 굉장한 환대라고 볼 수 있다.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예포 21발'이 발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2007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예포 발사는 생략됐었다.
북한 순안공항에서 북한 주민들이 한반도기를 흔드는 모습도 처음이다.
남북의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정상회담 차 방북했을 때 카퍼레이드를 펼친 바 있지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카퍼레이드는 파격 환대로 보인다.
남측 대통령의 북한 방문 장면을 TV로 생중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JTBC와 KBS 등 지상파와 종편, 유튜브 등 방송사들은 이날 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모습을 생중계했다.
삼성그룹 총수가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평양행 여객기인 공군 1호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이 밖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 북경과 싱가포르에서 중국, 미국과 정상회담 가졌었다. 또 노동당 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