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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아파트 앞에서 포착된 남한 택배 차량의 정체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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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평양 시내의 모습. [사진 JTBC]

17일 평양 시내의 모습. [사진 JTBC]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해 16일 평양에 도착한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에 따르면 17일 평양 거리는 정상회담을 알리는 플래카드 등도 보이지 않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이날 조용한 평양 시내를 전하는 중계화면에 눈에 띄는 차량이 포착됐다. 바로 남한의 택배 차량이었다. 평양의 고층 아파트 앞 택배 차량이 주차해 있는 익숙한 모습에 벌써 해당 기업이 북한에 진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정상회담에 필요한 장비 운송을 위한 차량으로 평양에서 택배 업무를 진행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다들 CJ 택배가 평양에 벌써 진출했냐고 묻더라. 문의도 여러 번 받았다”며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물자 운송을 위한 인도적 교류 지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5t 무진동 차량 4대와 5t 윙바디 트럭 차량 1대, 11t 윙바디 트럭 차량 3대 총 8대가 방북했다.

CJ대한통운은 2000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행사의 물자 운송을 시작으로 지난달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사용될 기물, 주방기기, 식자재 등과 상봉단 200여 명의 개인물품을 운송한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성공적인 물자 운송을 통해 남북 교류 현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향후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반도 물류 동맥을 이어 북방물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북이자 김 위원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며 지난 5월 26일 판문점회담 이후 115일 만이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찾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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