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고령화 맞춰 임금제도 바꿔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산업현장의 고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임금과 고용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에 있는 제조업체 22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산업인력 고령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2%가 근로자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인건비 증가(60.4%) ▶조직 활력 저하(18.7%) ▶불량률 상승에 따른 생산성 저하(16.7%) ▶안전사고 등 산업재해 증가(4.2%) 등의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이 같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무 성과 위주의 임금체계로 전환'(33.3%)하거나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해야'(27.1%)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령 차별 금지 법제화와 정년제도 개선(18.8%) ▶재취업 알선 등 전직 지원 서비스 확대(12.5%) ▶고령자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 확충(8.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들 기업은 재직 근로자의 고령화 대책으로 ▶성과주의 임금제도(56.2%) ▶임금피크제(35.4%) ▶평생 학습(29.2%) ▶고령자 재고용 제도(23%) 등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