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치른 여자 탈선을 막아주자|수험생 대상 프로그램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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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입학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의한 청소년 축제 등 갖가지 프로그램들이 사화단체를 중심으로 잇달아 펼쳐지고 있다.
수험생들의 긴장해소와 해방감으로 인한 탈선 방지를 목적으로 한 이들 프로그램은 갑자기 주어진 너무 많은 자유시간을 처리하는데 고심하는 수험생들에게 건전한 여가를 보내도록 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 같다.
수험생 축제의 스타트는 목동청소년회관이 마련한 제1회 젊음의 향연.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18∼21일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강연·레크리에이션·수영강습 등으로 짜여져 있는데 연인원 4백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
문학평론가 김우종씨(덕성여대 교수)의 「나의 바람」강연과 노래·디스코·게임 등이 펼쳐 진 「오늘같이 좋은 날」이 18일 오후에 잇달아 진행돼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는 수영강습이 3일 과정으로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2시부터 2시간동안 장충 체육관에서 「수험생을 위한 청소년 축제」를 개최, 고3 수험생 7천명에게 연예인 노래·레크리에이션·농악·무용 등 다채롭게 꾸며진 한판 놀이판을 제공했다.
서울시가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행사를 벌인데 반해 민간사회단체들은 고입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YMCA는 20일 오후 2시 강당에서 「중3 수험생 축제」를 개최, 이야기마당·노래마당·춤과 놀이마당 등 3부로 나누어 3시간동안 진행한다.
올 해 처음 마련된 행사로 중3 수험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회비는 무료다.
전국 주부 교실 중앙회는 23일 오후 2시 한국청소년연맹 강당에서 중3 학생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대화의 모임」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미래사회 주인공으로서의 보람과 사명」을 주재로 한 박성규 씨(흥사단 서울시지부 사무국장)의 강연과 학생·교사·학부모간의 토론 및 레크리에이션·다과회 등으로 짜여져 3시간동안 진행된다. 현재 참가신청(273)2485을 받고 있는데 회비는 무료.
한편 서울 YWCA·흥사단은 예비고등학생 교실을 운영할 계획. 서울 Y는 26∼31일 「중3 졸업생을 위한 특강」을 마련, ▲바람직한 고교생활 안내 ▲국어·영어·수학·학습방법 ▲박물관 견학 ▲인간관계 ▲영화관람 등을 지도한다. 정원 60명으로 회비는 3만5천원.
흥사단은 내년 1월 9∼30일까지 중3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예비고등학교 교실을 연다. 강의·토론·시청각·문화교실 등이 주2회 하루 4시간씩 진행되는데 회비는 5천원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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