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여행금지국’ 분류…“승인돼도 유서 작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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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고려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평양 고려호텔에서 바라본 시내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여행 주의보를 새로 발령하고 미국인에게 북한 방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같은 날 미 국무부는 관보에 지난해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행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이번에 갱신한 북한여행 주의보에서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인 ‘레벨4’로 분류한 뒤 “미국인의 체포와 장기 구금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들은 미 국무부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지 않는 이상 북한으로 향하거나 입국하며 경유하는데 미국 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갱신된 여행주의보는 특별 승인의 경우 매우 제한적 상황에서만 가능하며, 북한 방문을 승인받은 미국인들은 유서와 보험 수혜자 지정, 위임장까지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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