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훈 변호사, ‘노회찬 지역구’ 무소속 출마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수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의 변호인인 박훈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딸 살해 혐의 의혹을 제기한 김광석 친형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 제출을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17.11.14   [연합뉴스]

가수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의 변호인인 박훈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딸 살해 혐의 의혹을 제기한 김광석 친형과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 제출을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17.11.14 [연합뉴스]

박훈 변호사(52)가 31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 의원의 창원 성산구 2019년 4월 보궐 선거에 출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민주노동당이 2008년 2월 분당 이후로 어떠한 당적을 가진 적 없고, 노회찬 의원은 제가 제안하고 여영국과 같이 설득해 민주노총 경선과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2단계 단일화해서 2016년 4월 당선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노 의원의 사망으로 2019년 4월 임기 1년짜리 보궐선거가 진행된다며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많은 분들이 출마하겠지만, 저는 무소속 혁명가 그룹을 자처하며 출마 선언한다. 2012년 총선 출마와 같은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창원을 선거구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여론조사와 협상을 거쳐 진보신당 김창근(전 금속노조위원장) 예비후보로 단일화했다.

그는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창원 성산 예비후보 등록을 예고했으나 “노회찬 후보를 돕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노 후보는 무소속 손석형 후보와 진보 후보 단일화에 이어 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2차 단일화를 거친 뒤 당선됐다.

박 변호사 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창원성산 지역위원장(전 거제시장)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에서 오래 일했던 김규환 국회의원(비례대표)과 19대 국회 때 창원성산 국회의원을 했던 강기윤 전 의원의 출마가 각각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과 고 노회찬 의원의 부인 김지선 씨 등이 물망에 오른다.

사법연수원 30기인 박 변호사는 금속노조 상근변호사,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장을 거쳐 2008년부터 개인법률사무소를 하고 있다.

그는 2011년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007년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발사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 사건, 이른바 ‘석궁테러사건’의 변호를 직접 맡은 인물이다.

또 최근 가수 고(故) 김광석 부녀 타살 의혹과 관련해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