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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GO] 호텔이 '바'에 정성 쏟는 이유 …핫한 호텔 바 3곳

중앙일보

입력

뉴욕·파리·홍콩 등 세계적인 도시의 이름난 호텔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개성 있는 바(BAR)다. 전망, 특별한 술, 유명한 바텐더 등 저마다의 개성을 내세운 바는 호텔을 핫플레이스로 만든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서울 호텔의 유명 바에는 늘 트렌드 세터의 발길이 이어졌다.  2000년 중반엔 W 워커힐 서울의 ‘우바’로, 10년 후엔 포시즌스 서울의 ‘찰스.H’처럼. 최근 문을 여는 호텔이 일제히 ‘바’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잘 만든 바는 호텔로 사람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호텔에선 이러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레스케이프에 이어 JW메리어트 서울까지 저마다 차별화된 컨셉트를 내세운 바를 선보여 핫플레이스로 자리하고 있다.

비밀의 정원서 즐기는 전통주 칵테일  

비밀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JW메리어트 서울의 모보바. 실내외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사진 JW메리어트 서울]

비밀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JW메리어트 서울의 모보바. 실내외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사진 JW메리어트 서울]

요즘 호텔 업계에서 가장 핫한 호텔을 꼽으라면 단연 ‘JW메리어트 서울’이다. 8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주 문을 연 JW메리어트 서울은 ‘차원이 다른 럭셔리’를 자신했다. 실제로 호텔 곳곳엔 정성을 듬뿍 쏟은 흔적이 눈에 띈다. 이 중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7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과 ‘모보 바’다. 유럽의 정원처럼 꾸며진 더 마고 그릴은 야외 공간에 커다란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순간 도심에서 정원으로 순간 이동한 듯하다. 그리고 이곳의 왼편에 자리해 동굴처럼 생긴 와인 셀러를 지나야 만날 수 있는 모보 바는 정원에 숨어있는 비밀 공간 같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이, 실내엔 형형색색의 술이 놓여 있다. 날씨가 좋을 땐 정원에 마련된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다.

모보바의 대표 칵테일 보리차로 시나몬 스틱 위에 보리를 올려낸다. 고객에게 내기 전 시나몬스틱을 토치로 불을 붙여 제공한다. [사진 JW메리어트 서울]

모보바의 대표 칵테일 보리차로 시나몬 스틱 위에 보리를 올려낸다. 고객에게 내기 전 시나몬스틱을 토치로 불을 붙여 제공한다. [사진 JW메리어트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와 파크하얏트 등에서 일하며 코리아컵 등 여러 차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텐더 레오가 정원에서 재배한 신선한 재료와 최고급 주류로 독창적인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특히 전통주 전도사로 알려진 그는 화요와 안동소주 등 우리 술과 한국 식재료 등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칵테일을 선보인다.
운영시간: 오후 5시~오전 1시

로맨틱한 분위기서 즐기는 세계적 바텐더의 칵테일  

세계적인 바텐더 그룹을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최고층인 26층에 자리한 ‘마크 다모르’다. 불어로 사랑의 징표를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바는 세련된 블루 컬러의 인테리어와 화려한 조명,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한 꽃 장식으로 분위기가 그 어떤 바보다 로맨틱하다.

레스케이프 26층에 자리한 마크 다모르. [사진 레스케이프]

레스케이프 26층에 자리한 마크 다모르. [사진 레스케이프]

바에서 중요한 술은 세계적인 바텐더 그룹 택소노미가 책임진다. 택소노미는 해마다 세계 최고의 바를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바 50에서 영국 런던의 아르티장 바를 4년 연속 1위에 올려놓으며 런던을 크래프트 칵테일의 성지로 이끌어낸 유명 바텐더 콜렉티브 팀이다. 아르티장의 헤드 바텐더 출신인 알렉스 크라테나와 시모네 카포랄레, 모니카 버그 등 3명의 바텐더는 레스케이프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한 달에 한 번 방한해 직접 칵테일을 선보인다. 9월엔 6~10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한 가지 더, 마크 다모르의 술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게 있다. 바로 잔. 물을 받든 두 손을 모은 손 모양의 잔이나 꽃잎 모양의 잔은 인증샷용으로도 인기다.

마크 다모르는 개성있는 칵테일 만큼 독특한 잔도 화제다. 사진은 손 모양의 잔. [사진 레스케이프]

마크 다모르는 개성있는 칵테일 만큼 독특한 잔도 화제다. 사진은 손 모양의 잔. [사진 레스케이프]

운영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DJ 공연 즐기며 마시는 커스텀 칵테일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15층에 자리한 '사이드노트클럽'. [사진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15층에 자리한 '사이드노트클럽'. [사진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홍대 지역 특유의 젊고 에너지 넘치는 문화, 스트리트 감성으로 젊은 층에서 화제인 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이곳 15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라운지 ‘사이드 노트 클럽’도 호텔의 이러한 분위기로 가득한 공간이다. 핑크색 네온 사인이 반겨주는 바에 들어가면 몸을 맡기고 싶은 트렌디한 음악이 들려온다. 바로 홍대 특유의 음악 문화와 맥을 같이하기 위해 호텔에서 직접 선정한 1000여 개의 바이닐 컬렉션과 DJ 소울스케이프가 큐레이팅한 음악이다. 힙합·소울·R&B를 비롯해,1960년대의 국내 팝송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 장르를 매주 게스트 DJ와 진행하는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야외와 이어진 루프톱으로 구성돼 있어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저녁엔 홍대의 야경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사이드 노트 클럽의 대표 칵테일 '스톤 콜드 라테'. [사진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사이드 노트 클럽의 대표 칵테일 '스톤 콜드 라테'. [사진 라이즈 오토그래프컬렉션]

이곳은 청담동의 유명 바 ‘르챔버’와 협업했다. 디아지오 주관 월드클래스 바텐더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실력파 박성민 르챔버 오너 바텐더를 비롯해 실력 있는 바텐더들이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고소리술·솔송주 등 전통주로 만든 전통주 칵테일을 비롯해 고객이 직접 고른 재료로 만들어주는 커스텀 칵테일이 대표다.
운영시간: 오후 6시~오전 2시(주말은 오후 4시부터, 일요일은 자정까지)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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