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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흔들고 발뺀 박원순, 그 집값 잡겠다는 장하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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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회동하기 앞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회동하기 앞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0일 주택시장과 관련해 “정부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는 보호하되 투기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기조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와 꼼꼼히 챙기겠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최근 여러 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해 서울과 일부 경기지역에 과열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또 “하반기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전략과 8대 선도사업 추진 상황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투기수요를 규제하되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후속대책도 검토하겠다”며 “집값 안정과 서민주거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히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또한 최근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는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의 경우에는 종부세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여의도ㆍ용산 개발계획을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히며 “문재인 정부와 적극 협력해 부동산시장을 최대한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여의도ㆍ용산개발을 스스로 뒤집은 데는 47일(7월 10일~8월 26일)이 걸렸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던 서울 부동산값이 여의도ㆍ용산 일대를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랜 기간 준비한 아파트 거래계약이 하루아침에 무산된 사례도 속출하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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