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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PK골 뒤 황희찬 상의 벗자···송종국 "왜 벗어, 저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연장 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8.27/뉴스1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연장 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8.8.27/뉴스1

황희찬의 ‘상의탈의 세리머니’에 축구 선배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 한국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황희찬은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유니폼을 든 황희찬은 취재진 앞으로 자신의 이름과 등 번호를 보여주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 모습을 본 안정환 해설위원은 “알겠다. 옷을 입자”고 말했다. “몸이 멋있다”고 칭찬하다가도 “경기 끝나고 또 벗으면 된다”고 다그쳤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를 진행하던 김병지와 송종국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병지는 “벗지마, 벗지마”라고 말을 했지만 영상에서는 비속어가 포함되어 무음처리가 됐다. 옆에 있던 송종국은 “왜 벗어, 저걸. 경고까지 먹어가면서”라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병지는 “어떤 심정인진 알겠지만, 유니폼 절대 벗으면 안되는거야”라고 따끔한 조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송종국은 “아니 이게 결승전이 아니잖아”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지는 말레이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황희찬의 플레이에 대해 “(황희찬을) 더는 국가대표 선발로 뽑으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심판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에게 경고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선동적이거나 조롱, 또는 혐오가 담긴 동작이 있을 경우나 주변의 담장을 올라가는 등 위험 행동을 할 때 주심은 경고를 할 수 있다.

황희찬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두 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공격 과정에서 패스와 슈팅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골로 황희찬이 자신감을 갖고 컨디션을 되찾게 된다면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29일 베트남과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대결을 펼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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