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학교별로 출제 92학년도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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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내년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은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대학별로 독자 출제하는 문제로 대학입시를 치르게된다.
김영식문교부장관은 27일 KBS-TV 회견에서 『현행 과도적인 입시제도를 2∼3년 내에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 문교부(중앙교육평가원)가 문제 은행식으로 제공하는 시험문제 외에 몇 개 대학의 연합출제문제나 개별 대학이 시험문제를 독자적으로 출제하여 입시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제도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을 막기 위해 새 입시제도는 시행 3년 전에는 발표하겠다며 새학년도에 고교에 입학, 92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르는 학생들부터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교부는 이와 함께 대학입시를 대학에 맡긴다는 방침에 따라 90학년도 입시부터는 각 대학의 전·후기모집 결정도 완전히 대학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
김장관은 현행 선 지원입시를 2년째 시행해온 결과 눈치지원이 완화되고 적성에 따른 대입지원이 정착되는 등 입시제도 운영이 정상을 되찾고 있으므로 현행의 과도적인 입시제도를 완전히 대학의 자율적 운영에 맡기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 밖에 대학 미 진학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서 71억원을 확보, ▲전문대와 공고에 1년 이내의 직업훈련 과정을 설치하여 무상교육을 실시하고▲기술계 학원 수강 희망자에게 국가에서 수강료를 부담해주며 ▲농어촌지역 인문·실업고에 공업계 학과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교원적체해소를 위해 내년에 특별정원 4천5백명 이외에 5천명을 추가로 증원, 1만2천5백명을 임용함으로써 내년도 임용대상 1만7천5백명 가운데 미 임용자를 5천여명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전교협」의 교원노동 3권보장 요구에 대해서는 『교원의 이익이 공익에 우선할 수 없다』며 수용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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