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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ㆍ최정 9단, 세계 페어바둑 정상 올라

중앙일보

입력

박정환 9단(왼쪽)과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왼쪽)과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한국 남녀 랭킹 1위’ 박정환(25)·최정(22) 9단 페어가 최강 호흡을 자랑하며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정상에 올랐다.

20~21일 일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 세루리안타워(Cerulean Tower) 도큐(東急) 호텔에서 열린 ‘세계페어바둑최강위전 2018’ 최강위 결정전에서 박정환ㆍ최정 9단 페어가 타이틀 보유 페어이자 중국 남녀 랭킹 1위인 중국 커제(柯潔) 9단ㆍ위즈잉(於之瑩) 6단 페어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오전에 열린 본선 결승에서 중국 천야오예(陳耀燁)ㆍ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게 승리하며 최강위전 도전권을 얻은 박정환ㆍ최정 9단 페어는 한팀을 이뤄 출전한 지 3년 만에 세계페어바둑최강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박정환ㆍ최정 9단 페어는 첫 호흡을 맞춘 2016년 3위, 2017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 결정전 장면. [사진 한국기원]

세계 페어바둑 최강위 결정전 장면. [사진 한국기원]

한국 2팀, 일본 3팀, 중국 1팀, 대만 2팀이 출전해 20일 오전에 열린 본선 8강에서 박정환ㆍ최정 9단은 일본 다카오 신지(高尾神路) 9단ㆍ셰이민(謝依旻) 6단 페어에게승리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 벌어진 4강에서 일본 이치리키 료(一力遼) 8단ㆍ후지사와 리나(藤澤里菜) 4단 페어를 꺾고 본선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3년 동안 출전했지만,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한을 푼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으며 최정 9단은 “우승해서 기쁘고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보다 파트너를 잘 배려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박정환 9단에게 우승의 공을 넘겼다.

한편 올해 첫 호흡을 맞춘 ‘남녀 랭킹 2위’ 신진서 9단ㆍ오유진 6단 페어는 본선 8강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ㆍ가토 게이코(加藤啓子) 6단에게 255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결승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최정 9단에게는 상금 1000만엔(円ㆍ한화 약 1억 200만원)이 수여됐으며, 준우승한 커제 9단ㆍ위즈잉 6단에게는 상금 700만엔(약 7100만원)이, 본선에서 2위를 차지한 천야오예ㆍ루이나이웨이 9단에게는 상금 200만엔(약 2000만원)이 주어졌다.

‘세계페어바둑최강위전 2018’은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을 적용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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