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접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응창기위기교육기금회 주최, 중앙일보·한국기원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두번째 대국이 22일 오전10시 서울 롯데호텔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이날 조훈현-임해봉조에서는 조9단이 흑을 쥐었으며 호위평-「후지사와」(등택수행)조에서는 운9단이 백을 쥐었다.
한편 3판2선승제로 두어지는 준결승전에서 조9단과 오9단은 지난 20일 각각 임9단과 「후지사와」 9단에게 1승씩을 거둬 이날 대국에서 또 이기면 상금 40만달러가 걸린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날 대국에서 조훈현 9단은 흑1, 3의 중국식 포석을 겨냥했다. 임해봉9단은 백4로 조9단의 중국식 포석을 방해.
백12는 중앙으로 한칸 뛰어 우하변의 침입 등을 노린 수. 조9단은 이를 외면하고 흑13으로 실리를 추구했다.
흑19로 치받은 수는 최선이었고 이어 흑29까지 난타전이 벌어졌다. 임9단의 백32는 대 악수. 백30은 33의 곳에 이어서 31의 곳에 끼우는 맛을 남겼어야 했다.
이어 백32가 두어졌을 때 조9단은 3의 바로 위에 빈 삼각으로 두는 수를 구사하지 않고 흑33으로 바로 끊어서 승부를 결말지으려는 듯 급전으로 몰아가 대마가 죽느냐 사느냐는 큰 싸움이 벌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