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조 상대국 현지 표정 - 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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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예선에서 1위를 차지,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한 토고. 국민은 들떠 있으나 대표팀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토고 국내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보너스 문제다.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당시 월드컵 본선 진출 보너스를 놓고 대표팀과 축구협회의 갈등이 불거졌다. 팀은 3전 전패로 탈락했고, 스티븐 케시 감독은 경질됐다. 토고 축구팬들은 월드컵 훈련 캠프에 선수들이 모이는 순간부터 다시 수당을 둘러싼 갈등이 쟁점화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협회와 보너스 협상을 하면서 훈련이 제대로 될 것인가.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과의 1차전에 나서는 토고 선수들의 눈빛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오토 피스터 대표팀 감독은 14일 네덜란드에서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탁하는 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전은 피스터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기다.

피스터 감독은 대표팀을 100% 해외파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토고는 국내 리그가 열악하기 때문에 유망주 대부분이 해외에서 뛰고 있다. 브라질 출신 선수 4명을 귀화시켜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방안은 백지화했다. 국민 정서상 맞지 않을뿐더러 실패한 기억도 있기 때문이다. 토고는 2004년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두마스 감독이 파리아스 올리베이라 등 5명의 브라질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 전력 강화를 시도했으나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로메(토고)=심창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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