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청구 시비 휘말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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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치자금 등과 관련해 구자경 회장의 발언으로 일대 홍역을 치른 전경련은 구회장 발언파문이 잠잠해질만 하자 공사비 청구시비에 휘말려 계속 어수선한 분위기.
이 사건은 한국미술진흥협회(미진)가 주관이 되고 전경련이 공동주최의 명의를 빌려준 「88익스피리언스」라는 기업홍보전 전시관의 가건물 건축공사를 미진이 태양건설과 계약했는데 태양건설이 공사권에 관할 영등포구청에 건축물신고를 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면서 발단.
태양건설 측은 전경련도 미진과 공동주최이므로 공사중지에 따른 대금지불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경련은 『계약당사자도 아니고 명의를 빌려준 사실만으로 공사대금을 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
특히 이 행사계획은 전경련회장단에 보고도 안된 채 미진의 김모 전무가 전경련의 정모전무에게 부탁, 착수됐고 협조하겠다는 공문은 정상적인 결재과정을 무시한 채 홍보 총무이사가 단독으로 처리해 두 사람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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