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취업 브로커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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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강서경찰서는 16일 허가없이 일본에 취업시켜주겠다며 27명에게 관광여권·비자등을 알선해주고 일본건설회사에 이들을 소개하려한 추인섭씨(44·여권브로커·인천시남구구월동349)를 여권법위반 및 직업안정법위반(무허가직업소개)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씨가 마련해준 여권으로 출국하려 했던 함종식씨(43·노동·인천시북구부평1동546)등 2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추씨는 지난 4월부터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을 일본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서울무교동 Y여행사를 통해 관광여권과 비자를 발급 받고 일본 교토부근 긴키 건설회사에 소개해준뒤 함씨등 27명으로부터 매일 1천엔의 수수료를 받으러한 혐의다.
한편 서울시경은 12일 일본 긴키건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국내의 일정직업이 없는 사람 90여명을 관광비자로 출국시킨 주창욱씨(73·여권브로커·인천시남구간석동간석아파트 23동203호)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었다.
특히 함씨등 27명은 지난달 18일 관광객을 가장하기 위해 모두 등산복을 차려입고 「한국국제산악등반대」깃발을 내걸고 『후지산에 등반하러간다』며 일본 나고야공항에 도착했으나 이들이 편도항공편으로만 온 점을 수상히 여긴 일본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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