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뒤 경비행기 몰고 자기 집 들이받은 남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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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남성이 부부싸움 후 경비행기 몰고 자기집에 돌진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중앙포토]

미국에서 한 남성이 부부싸움 후 경비행기 몰고 자기집에 돌진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AP=연합뉴스, 중앙포토]

미국 유타주에서 한 남성이 부부싸움 뒤 경비행기를 몰고 아내와 아이가 있는 자택으로 돌진했다가 숨졌다.

아내와 아이는 사고 직전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두에인 유드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새벽 2시30분 쯤 쌍발 엔진 525세스나 경비행기를 몰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페이슨에 있는 자신의 이층집을 들이받았다.

비행기가 집을 덮치면서 가옥 1층이 불에 휩싸였고, 비행기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 앞마당에 세워놓은 차량도 전복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드는 전날 밤 부부싸움을 하다가 부인을 구타한다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보석금으로 풀려난 그는 자신이 일하는 회사 소속 경비행기를 몰고 사고를 저질렀다.

경찰은 숙련된 조종사인 유드가 자택에서 25㎞ 떨어진 스패니시 포크 스프링빌 공항에서 이륙했고, 정확히 자신의 집을 향해 날아갔다고 전했다.

유드의 집은 주택가에 있지만, 조종사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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