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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획단장 살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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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무현 정부의 핵심조직인 기획단을 이끄는 사람 중 최고위직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 역사 정립 기획단장'인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이다. 국무조정실 유종상 기획차장(차관급)은 주한미군대책기획단장 등 7개 기획단장을 겸임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산하 기획단은 모두 9개다. 재정경제부의 김용민 세제실장(1급)도 부동산실무기획단 등 3개 기획단을 맡고 있다. 이처럼 임시 기획단의 경우 정식 조직의 직책을 맡고 있는 공무원이 단장을 겸하는 사례가 많다. 업무 조정력을 높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곳은 대부분 고참 국장급 간부를 부단장에 임명해 실무를 챙기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획단장은 다른 보직 없이 기획단만 맡고 있는 1~2급 공무원이다. 1급으로는 조성익(행시 20회) 재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과 박철곤(행시 25회)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장(규제개혁조정관 겸임)이 눈에 띈다. 2급으로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곽창신(행시 22회) 대학혁신추진단장과 행정자치부의 이종배(행시 23회) 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장,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지원단장(행시 23회) 등이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총괄하기 위해 신설된 한미FTA기획단장에는 통상전문가인 이혜민(외시 14회) 외교부 지역통상협력관이 임명됐다.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법무.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요직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김희관(사시 27회) 검사가 맡고 있다.

기획단이 핵심적인 부서가 되다 보니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곳도 적지 않다. 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법무부 정책기획단 등은 자체 홈페이지를 갖추고 기능과 역할을 소개하며 각종 세미나도 자체 개최하는 등 기획단의 활동을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다.

◆ 특별취재팀=홍병기(팀장).김종윤 차장, 김준현.김원배 기자(경제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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