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립주의 벗어나 서방과 관계개선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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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니코시아AP=연합】이란은 보다 실용적인 외교정책의 차원에서 그 동안의 고립주의적 입장을 지양, 세계 주요국가들과의 외교관계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후세인·무자비」 이란 총리가 11일 시사했다.
「무자비」총리는 영국과의 관계회복 조치가 있은 후 하루만인 이날 관영 TV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의 국익이 요구할 경우에는 어느 나라와도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이란은 지난 9일 빈에서 향우 6개월 이내에 대사를 교환키로 하는 등 점차적인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는데 이란은 그 동안 영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해왔다. 특히 이란은 이 같은 외교방침에 따라 최근 수개월 동안 프랑스 및 캐나다와 외교관계를 회복시킨 데 이어 이탈리아 및 서독과의 관계개선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소련의 고위 외교당국자인 「베세메르니크」의 이란방문을 계기로 소련과의 관계증진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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