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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문 조금씩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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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굳게 닫혔던 대기업 취업문이 올 가을을 기점으로 조금씩 열릴 조짐이다.

취업 정보회사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삼성.LG.현대 등 주식시장에 상장.등록된 3백81개 대기업.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2.5%.200개사)이 '뽑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기업 하반기 채용계획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은 24.9%, 계획이 없는 곳은 22.6%였다. 이들 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모두 1만1천9백57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1만1천9백16명)보다 소폭 늘었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사장은 "올 들어 업계 채용이 줄곧 줄어들다가 본격적인 채용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소폭(0.3%)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일단 청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가 바닥을 쳤는지 미지수고, 특히 만성화된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할 정도의 채용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천9백10명)가 가장 많았고▶조선.기계.자동차.철강(1천8백명)▶정보통신(8백84명)▶건설(8백34명)▶외식.식음료(8백명) 등의 순이었다. 포스코.르노삼성자동차 등이 채용 예정 인원 2백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 채용 규모는 업체당 60명꼴이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수년간 채용을 주도했던 유통.음식 등 업종이 주춤한 반면 전기.전자.자동차.조선.철강 등 전통 굴뚝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고 풀이했다.

한편 직장 퇴직자들의 생계형 창업 열기가 지속되면서 올 가을 창업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부응해 경기도청.농협중앙회.여성경제인협회.창업e닷컴.하이트맥주.중소기업은행 등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창업 컨설팅 업계가 다양한 창업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e닷컴(www.changupe.com)의 이인호 소장은 "소자본 창업이 성공하려면 창업 강좌를 고를 때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와 수준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홍승일.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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