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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이슈]나만 화장 무너지는거야? 더위에도 끄떡없는 철벽 파데 바르기

중앙일보

입력

얼룩덜룩 뭉치고 군데군데 지워진 화장만큼이나 보기 싫은 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더위엔 정말 속수무책이다.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집 밖만 나서도 이미 화장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매년 이맘때면 나오던 휴가지에서의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대신, 올해는 출근할 때 쉽게 할 수 있는 무너지지 않는 '철벽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공들여 한 화장이 금세 무너진다. 땀에도 끄떡없는 철벽 메이크업이 필요한 때다.

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공들여 한 화장이 금세 무너진다. 땀에도 끄떡없는 철벽 메이크업이 필요한 때다.

더위에도 화장을 깔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여름이 오기 앞선 지난 3월 이미 철벽 메이크업으로 화제가 된 연예인이 있다. 가수 홍진영이다. 술을 마시며 토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목과 몸은 술기운으로 홍조를 띠었지만 얼굴만은 뽀얀 모습을 유지해 화제가 됐다. 홍진영이 자신의 당시 메이크업 방법을 공개한 유튜브 영상은 22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최근엔 이 인기를 기반으로 아예 자신의 이름을 딴 ‘홍샷’이라는 파운데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홍진영. 술기운에 목과 팔은 빨간데 얼굴만은 처음 그대로를 유지해 그의 메이크업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 인생술집 영상 캡처]

지난 3월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홍진영. 술기운에 목과 팔은 빨간데 얼굴만은 처음 그대로를 유지해 그의 메이크업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 인생술집 영상 캡처]

오랜 시간 공들여 화장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는 철벽 메이크업의 핵심은 피부색을 표현하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있다. 홍진영이 공개한 방법은 리퀴드 파운데이션과 BB크림을 1:1로 섞어 얼굴 전체에 바른 뒤, 크림 타입 컨실러를 바르고 그 위를 파우더로 다시 한번 눌러주는 방법이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해온 최근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생각하면 3단계에 걸친 그의 베이스 메이크업은 과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요즘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화장이 지워지는 때는 화장이 두꺼워진다 해도 이 방법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여름철 파운데이션 바르는 꿀팁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컨실러를 먼저 얼굴 중심에 바르면 파운데이션 밀착력이 좋아지고 땀이 나도 얼룩덜룩해지지 않는다. [사진 에스쁘아]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컨실러를 먼저 얼굴 중심에 바르면 파운데이션 밀착력이 좋아지고 땀이 나도 얼룩덜룩해지지 않는다. [사진 에스쁘아]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어떤 방법을 쓸까.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컨실러 활용법이 있다. 컨실러는 파운데이션보다 커버력이 좋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다. 본래는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난 다음 잡티 부위에 조금 덧발라 결점을 가리는 용도로 쓴다. 에스쁘아 메이크업 프로팀의 박도경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컨실러를 활용하면 땀이 나도 파운데이션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고 피부톤 보정 효과가 남는다"고 강조했다.
단 바르는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과 조금 차이가 있다. 박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일반적인 컨실버 사용법과 반대로, 컨실러를 먼저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땀으로 파운데이션이 잘 지워지는 코 주변을 중심으로 컨실러를 바른 뒤 그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땀이 나도 잘 안 지워진다. 이때 컨실러는 크림이나 스틱 타입으로 선택하고 손가락에 조금 묻혀 얼굴에 꾹꾹 누르듯이 발라야 피부에 잘 밀착되고 메이크업의 지속력이 높아진다. 파운데이션은 리퀴드(액체) 타입으로 선택하고 아주 조금만 스펀지에 묻혀 코·볼을 중심으로만 바른다. 이마와 턱선은 스펀지에 남아있는 파운데이션으로만 발라도 충분하다.
컨실러 컬러는 자신의 피부톤보다 한 톤 밝은 것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다크서클이 짙은 편이라면 반대로 자신의 피부톤보다 한톤 어두운 것을 택해야 커버가 잘 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프라이머를 파운데이션 전에 바르면 땀에도 파운데이션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진은 런던 패션위크 백스테이지에서 나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프라이머를 모델에게 발라주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나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프라이머를 파운데이션 전에 바르면 땀에도 파운데이션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진은 런던 패션위크 백스테이지에서 나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프라이머를 모델에게 발라주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나스]

에스쁘아 컨실러와 자외선 차단지수가 들어간 나스 프라이머.

에스쁘아 컨실러와 자외선 차단지수가 들어간 나스 프라이머.

또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오현정 나스 교육부 과장은 "자외선 차단제 대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프라이머(피부결 정돈용 화장품)를 활용하는 게 똑똑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도 자외선 차단제 때문에 파운데이션이 밀리기 쉬운데 더운 여름엔 이 현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대신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프라이머를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밀착력이 높아져 땀이 나도 잘 안 지워진다. 파운데이션은 새끼손톱 절반의 양으로 얼굴 전체를 바른다. 이때도 손가락을 사용하는 게 제일 밀착력이 좋다. 눈·코·입 주변을 중심으로 바르고 미스트나 물에 살짝 적신 스펀지로 다시 한번 그 위를 꾹꾹 눌러주면 파운데이션이 잘 먹고 피부결도 정돈된다. 색조 메이크업을 한다면 그 위에 색이 없는 모공 파우더를 살짝 바르고 하면 된다.

수정할 때는 모공 파우더를 살짝 눌러 유분기를 제거한다.

수정할 때는 모공 파우더를 살짝 눌러 유분기를 제거한다.

화장을 수정할 때는 모공 파우더와 쿠션팩트가 효과적이다. 유분과 땀을 휴지로 한번 눌러준 뒤 모공 파우더를 발라 유분을 없애고 그 위를 쿠션팩트로 살짝 눌러 주면 수분감을 보충하고 지워진 부분만 커버할 수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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