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학장등 교수2명|학생들이 감금하고 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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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전=김현태기자】10일오후 2시40분쯤 충남대전시성모병원 정문앞에서 목원대신학과 학생15명이 이학교 무역학과2년 김관태군(22)의 병문안을 하고나오던 목원대 김익원학장대리(57)와 신동수학생처장(44)을 납치, 택시에 태워 학교도서관장실로 끌고가 감금한뒤 강제 삭발시키고 4시간20분만인 오후 7시쯤 풀어줬다. <관계기사13면>
학생들은 감금중 김학장과 신처장의 팔을 비틀고 6차례나 뺨을 때리는등 폭행까지해 신처장이 폭력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이들은 풀려난뒤 유성성심범원에 입원했다.
김학장등은 지난9일 오후9시5분쯤 학교교회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의 방화범으로 몰려 학생회 간부등 30여명으로부터 집단구타당해 입원중인 김군의 병문안을 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김학장에 따르면 학생들은 자신과 신처장을 도서관장실에 감금, 넥타이를 물고 의자에 앉힌뒤 『교회방화는 김학장이 조종한 것이 아니냐』며 다그친뒤 김명현군(26·수학교육3)등 학생9명이 미리 준비한 이발기로 먼저 삭발한후 자신과 신처장의 머리도 차례로 강제삭발했다는 것.
학생들은 삭발후 김학장은 학교에서 4백m 떨어진 김학장집으로 데려다주고 신처장도 풀어준후 철야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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