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머린호 이란억류선원 귀국늦어져 "발동동"|선박관리요원 잔류요구로 협상 겉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이란 수산당국에 의해 4개월째 강제 억류중인 부산시초량동1204 아프코산업(대표 김복수)소속 킴스머린211호(3백49t·선장 홍순표·34)와 냉동운반선 킴스머린 111호(선장 장세태·37) 선원 43명은 이란 정부로부터 출국허가가 났으나 송환이 지연돼 갖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호소전문을 11일 오전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선원들은 이 전문에서 지난달 16일 이란정부로부터 츨국허가가 나왔으나 지금까지 송환이 지연된 가운데 생활에 맞지않는 기후와 주·부식이 제대로 보급되자 않아 선원대부분이 심한 빈혈과 두통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선원중1명이 폐기능악화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으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킴스머린신 211호와 111호는 이란해역에서 지난7월11, 18일 조업중 입어료계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란수산청 산하업체인 실라트측에 의해 나포, 두 선박의 선장 2명이 이란혁명군 검찰청에 연행되고 선원 41명은 배안에 억류중이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지난10월초 이란수산청과 우리정부간에 협의를 거쳐 이란법원이 선원41명의 출국허가를 결정(선장2명은 계약위반사항 조사를 위해 계속억류), 출국지시서까지 발급받아 귀국비행기 예약까지했으나 출국1주일전 이란수산청이 선박을 관리할 인원 7∼8명의 잔류를 요구, 전원귀국을 위해 이란측과 협상을 벌이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