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대표 9년만에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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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콕=연합】남·북한 축구대표팀이 내년 2월 홍콩에서 9년만에 격돌한다.
북한축구협회의 부서기장(부회장)인 나홍문은 10일 『북한은 내년2월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다이너스티컵 동북아 5개국(한국·북한·중국·일본·홍콩)축구대회에 국가대표팀을 파견키로 결정하고 현재 이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에서 열리고있는 제3회 아시아주니어(16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북한팀 단장인 나홍문은 이날 방콕 팰리스호텔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홍문단장은 『최근 아시아의 축구판도가 동북아에서 중동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동북아팀들의 결속은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5개국대회의 창설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홍문단장은 또 북한축구대표팀은 현재 박두익감독을 중심으로 지난87년 자그레브유니버시아드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나 일부 나이많은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로 교체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내년 2월23일부터 홍콩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북아5개국축구대회는 지난 6월 종국광동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총회에서 김우중 대한축구협회장의 발의로 제기돼 8월8일 5개국대표가 만나 출범의 닻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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