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방문할 필요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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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은 평민당이 주도하는 광주 특위가 전두환 전 대통령 출석 요구서를 3당 간사의 연희동 방문을 통해 전달키로 결정한 데 대해 『전임 대통령이라고 별도 대우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 간사들의 전씨 집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
김영삼 총재는 11일 당 3역 회의에서 『다른 증인처럼 문서로 출석 요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오경의 간사에게 방문하지 말라고 지시.
서청원 대변인은 『문도 열어주지 않을텐데 국회 체통 떨어질 일을 왜 하느냐』고 했는데 민주당 측은 광주 문제에서 평민당의 주도권 확보를 우회적으로 경계하는 눈치.
한편 일해 청문회 과정에서 현대 측이 야당 의원에게 자동차 기증 등 로비 했다는 민정당 측 주장에 강신옥 간사는 『하도 말 같지 않아 대꾸할 일도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5공 비리문제가 자기 당 뜻대로 되지 않는데 대한 반발이며 공작 정치의 구습을 보는 듯하다』고 반격.
당사에는 이 날도 청문회를 잘했다는 격려전화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주)대우 직원일동 이름으로 텔렉스가 왔고 광주 민주화 항쟁의 홍남정 변호사로부터 격려전화가 왔다고 서 대변인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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