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장세동·정수창씨 3자 대질 청문회를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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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11일 지난번 일해 재단 청문회에 출석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증언내용 중 모금 과정과 일해재단의 부지 기증과정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관계 기관의 자료와 관계자들의 증언으로 확인하고 정 회장의 위증여부를 밝히기 위해 정 회장과 장세동 전 경호실장·정수창 전 대한상의회장을 출석시켜 3자대질 신문을 펴는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정당은 15일 열릴 정 회장 출석 청문회에서 3자대질 신문을 시도하고 그 결과 위증으로 밝혀지면 즉시 고발키로 했다.
민정당의 한 고위 소식통은 『정주영씨와 장세동씨의 증언을 세밀히 분석해 본 결과 모금 과정과 일해재단 부지기증 과정이 사실과 다른 점을 확인했다』면서 『민정당은 진실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 15일 열릴 청문회에 정 회장·장 전 경호실장, 그리고 당시 양자의 관계를 깊숙이 아는 정수창 전 대한상의 회장을 불러 3자 대면시켜 사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인들의 청와대 만찬 대화 록 등 보관돼 있는 관계서류를 확인해 본 결과 양정모씨의 증언도 사실과 너무나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위증이 밝혀지면 정 회장도 고발할 것이며 정 회장이 청문회 출석에 불응할 경우에는 동행명령 장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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