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머리를 발달시킨다|출판문화협「사회발전과 출판」세미나|학교서 일반교양독서도 지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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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권병일)는 10일 강원도용평에서 『사회발전과 출판』이란 주제로 출판 경영자세미나를 열고 민주화과정에서의 출판의 역할을 토의했다.
이 세미나의 기조연설「사회발전에 있어서 출판의 구실」은 현승종 한림대학장이, 제 1주제 「정보화시대의 독서 진흥책」은 박흥수 연세대국제학대학원장이, 제 2주제「출판경영의 인력관리와 노사협력」은 강석인경기대교수가, 제 3주제「출판기업의 설득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김정기외대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정보화시대의 독서진흥책」을 발표한 박교수는 다른 매체와 비교할때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두뇌를 균형있게 발달시켜준다는 점을 들었다.
박교수는 인간의 인지발달과정을 연구한 결과 뇌의 정보처리과정에는 두기지 중요한 체계가 있는데, 하나는 언어와 관련된 것으로 여러가지 단어들을 사전처럼 뇌속에시 조직시켜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감을 통해 이뤄지는 감성을 처리하는 체계라고 발표한 미예일대 「싱거」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싱거」교수는 이 연구에서 언어체계 조직화에는 독서량이 결정적 작용을 한다고 결론내렸다.
박교수는 정보화시대가 될수록 정비례해 인쇄매체, 특히 책의 발행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TV등의 전파매체가 정보의 중요성을 인지시켜주는 대신 그에 따르는 정보의 활용은 인쇄매체의 기록성에 의존하기 않을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교수는 이와함께 독서 진흥을 위해서는 우선 「책이 있는 가정」 「책을 읽는 식구」가 대전제로 돼야하고 교과서 위주가 아닌 일반교양서의 독서지도를 학교교육이 맡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보의 보고라 할수있는 도서관의 운영방식을 대폭 개선해야 하는데 우선 범세계적인 참고목록 분류기준 시스팀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고안해 국가간 데이타뱅크를 설치, 운용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는 출판계·학계·문공부등 1백여명이 참석, 12일까지 열띤 토론을 펼치게 된다. <이헌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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