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무용수 옹경일씨 '이사도라 덩컨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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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 중인 무용가 옹경일(34)씨가 제20회 이사도라 덩컨상을 받았다. 이 상은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현대무용의 창시자 이사도라 덩컨의 이름을 따 제정됐으며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공연된 무용작품들 가운데 단체.앙상블.개인 등 부문별로 시상한다.

옹씨는 그녀가 운영하는 무용단(Ong Dance Company)의 왕성하고 수준 높은 활동상을 인정받아 최근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뉴스타일 마더로드 무용단과 공동으로 '단체공연' 부문 상을 받았다.

서울예고와 성균관대 무용과를 나온 옹씨는 1995년 동아콩쿠르 금상을 수상했다. 96년 국립무용단에 입단, 수석무용수를 거친 뒤 2003년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전부터 무용단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덧붙인 독특한 안무로 유명하다. 국립무용단 전 총무였던 이송씨는 "감정 표현이 뛰어나고, 탤런트적 기질을 십분 활용할 줄 아는 무용가"라고 평했다.

올해 2월 옹씨의 무용단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400여 민속 무용단체 가운데 발전 가능성이 큰 11개 단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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