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환경정책도'어린이 맞춤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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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어린이가 환경오염에 약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신장이나 간, 면역 기능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아 몸속에 오염물질이 들어오면 해독.분해.배출이 잘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이 원인인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관련 학회에 따르면 2000년 기준으로 국내 초등학생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아토피피부염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지난해 갓난아기부터 네 살까지의 어린이 18.6%가 천식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8일 어린이에 초점을 맞춘 환경보건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놀이터에 농약을 뿌리지 못하게 하거나,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에 중금속이 들어 있는 페인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고 합니다. 또 유해물질 검출 장난감 리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정책에라도 기대를 걸어보는 건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일까요.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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