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하던 김재명씨 위조서류 들이대자 당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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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5일 구속된 전 서울 지하철공사 사장 김재명씨는 그 동안 변호사들을 만나 답변준비를 충분히 한 듯 검찰시문에서 직원특채등 죄가 안 되는 부분은 쉽게 시인했으나 답안지조작·공채부정등은 완강히 부인.
김씨는 4일 오전 검찰이 소환하려했지만 연락이 안돼 한때 「잠적」한 것이 아닌가하고 검찰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으나 김씨는오후 3시50분 출두할 때까지 법무부장관을 지낸 이모변호사, 지하철공사 황모 고문변호사등을 만나 답변자료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사관 아닌 대검 중수부3과장 이명재부장검사와 대검연구관 김상희검사가 직접 조사하는등 전관예우를 받았는데 미리 각오를 한 듯 장군출신답게 꼿꼿하고 담담한 자세였다는 것.
김씨는 혐의사실을 대부분 부인했으나 검찰이 부하직원들의 진술조서·위조서류등 증거를 들이대면 변호사와 상의한 부분이 아닌 듯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겨우 시인했고 철야조사 끝에 새벽 4시 이후 범죄사실이 거의 드러난 후에는 비교적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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