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위' 찾은 민갑룡 경찰청장…"아이스팩 지원 검토"

중앙일보

입력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여성시위 현장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모습을 보였다. 민 청장은 이날 일부 참모를 대동하고 비공식 일정으로 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집회 현장을 찾아 종로경찰서장 등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여성시위 현장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모습을 보였다. 민 청장은 이날 일부 참모를 대동하고 비공식 일정으로 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집회 현장을 찾아 종로경찰서장 등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광화문 시위' 현장을 찾았다. 민 청장은 이날 일부 참모들을 대동하고 비공식 일정으로 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집회 현장을 찾아 종로경찰서장 등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보며 집회 주최측이 만든 게시물을 보고 집회 참가자의 발언과 구호를 경청했다. 향후 집회에 아이스팩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4시부터 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붉은 옷을 입고 "불법촬영, 찍는 놈도 보는 놈도 엄중 처벌하라!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고 외쳤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소위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일 때에도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1]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소위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일 때에도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할 것을 촉구했다. [뉴스1]

이들은 몰카 피해자들이 목숨을 끊는 등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이 남성 몰카 가해자 처벌과 여성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몰카 문제 해결과 관련한 결정권자들은 대부분 남성"이라며 "정부 고위직과 경찰 신입 채용시 여성 비율을 대폭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편파 수사가 없었다는)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도 한남(한국 남성)"이라는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여성시위 현장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모습을 보였다. 민 청장은 이날 일부 참모를 대동하고 비공식 일정으로 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집회 현장을 찾아 종로경찰서장 등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여성시위 현장에 민갑룡 경찰청장이 모습을 보였다. 민 청장은 이날 일부 참모를 대동하고 비공식 일정으로 4차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집회 현장을 찾아 종로경찰서장 등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광화문광장 북단 주변에 안전 펜스를 두르는 한편 경력 10개 중대(약 800명)를 배치해 집회 안전을 관리했다.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북단에는 남성 통행이 금지됐다. 일부 남성들이 광장 주변에서 시위를 인터넷 생중계한 가운데 이들이 시위대에 접근할 때는 경찰이 제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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