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러 대사 “러, 북한 노동자 단 한명도 새로 받아들지 않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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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도 북한 노동자의 신규 노동허가증이 발급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월드컵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구경기장 건설 현장. 이 경기장에서 지난 2016년 11월 북한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연합뉴스]

WSJ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도 북한 노동자의 신규 노동허가증이 발급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러시아 월드컵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축구경기장 건설 현장. 이 경기장에서 지난 2016년 11월 북한 노동자 1명이 추락사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AP=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들의 입국과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는 단 한명의 새로운 북한 노동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미국 언론의 북한 노동자 관련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규 고용허가라고 알려진 건 안보리 결의가 발효하기 전 체결된 계약에 따라 이미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9월 11일 대북 결의 2375호를 채택하고 북한 노동자에게 신규 노동허가증 발급을 금지하고 기존 계약에 따라 일하는 노동자도 계약 기간 만료 시 이를 연장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에도 1만명 이상의 새로운 북한 노동자들을 입국시키고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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