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측 이중인터뷰 논란 해명 “대역 재연 화면”

중앙일보

입력 2018.08.03 18:16

업데이트 2018.08.03 19:31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92회 제보자 인터뷰 장면(위)과 1130회 제보자 인터뷰 장면.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092회 제보자 인터뷰 장면(위)과 1130회 제보자 인터뷰 장면.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1092회와 1130회에서 동일한 제보자 화면이 방송된 데 대해 “대역 재연 화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1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1130회 ‘권력과 조폭-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에서는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성남지사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2015년 당시 태국 KTM 커뮤니케이션에서 근무했다는 제보자와 PD의 인터뷰 장면은 지난 2017년 9월 9일 방송한 1092회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 사건’의 제보자 영상과 같았다.

이에 같은 인물이 필리핀과 태국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의 제보를 할 수 있냐는 의문이 제기됐고, 이 지사는 “화면 조작까지 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3일 “탐사 취재 프로그램은 제보자의 요청 시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이 포함되며 이를 자막으로 고지하고 있다”며 “때로는 음성변조와 모자이크만으로도 제보자를 주변에서 특정할 수 있어 제3의 공간과 제3의 인물 화면으로 전면 대체한다”고 밝혔다.

다른 화면을 사용했을 뿐 제보자의 증언 내용은 동일하며 1130회의 경우 기업화된 조직폭력배의 범죄 증언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제보자의 신변 보호를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것이 제작진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요한 제보 내용을 다루면서 과거에 사용했던 대역 장면을 재사용해 혼란을 야기한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192회와 1130회 모두 인터뷰 장면에서 ‘재연’이라는 자막은 표기하지 않았다. 1192회의 경우 해당 인터뷰 장면을 토대로 한 연출 화면에만 ‘제보자의 주장에 의한 재연’이라고 표기했을 뿐이다.

'이 프로그램은 취재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자막이 빠진 1130회 시작 화면.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프로그램은 취재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자막이 빠진 1130회 시작 화면.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또 1130회에서는 프로그램 시작 시 ‘이 프로그램은 취재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 재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자막이 빠져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SBS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방송으로는 해당 자막이 나갔는데 다시보기에 올라간 VOD의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앞부분이 잘렸다. 오늘 안으로 복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앞으로도 좀 더 많은 공익적 제보자들이 용기 내어 증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신뢰성에 흠결이 가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또한 제보자 보호 차원이라 하더라도 추후에는 동일한 대역 재연 등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에 혼선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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