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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경찰관, 로보캅 칼·방패…'스마트 폴리스' 곧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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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경찰 지원 및 2차사고 방지 시스템

소형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경찰 지원 및 2차사고 방지 시스템

‘고속도로 사고현장을 날아다니며 중계ㆍ통제하는 드론, 버튼을 누르면 펴지는 초경량 방패….’ 과학소설(SF)에나 나올 법한 미래형 스마트 폴리스가 머잖아 등장할 전망이다.

긴급사고 땐 드론 먼저 출동해 현장 통제 #위급상황 땐 버튼 누르면 초경량 방패 작동 #정부, 3년간 120억 투입 '폴리스랩'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2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사건사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치안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시범사업’(폴리스랩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폴리스랩 사업에는 ▶버튼 하나로 작동하는 접이식 초경량 방검ㆍ방패 개발 ▶소형 드론을 활용한 현장 경찰 지원 및 2차 사고 방지스템 개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제보ㆍ분석 시스템 개발 ▶성범죄 추가피해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 상담형 챗봇 개발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문식별 및 신원확인 시스템 기술개발 ▶신고자, 구조 요청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 기술개발 등이 있다.

버튼으로 작동하는 접이식 초경량 방검방패

버튼으로 작동하는 접이식 초경량 방검방패

소형 드론은 긴급한 사건ㆍ사고가 발생할 경우 날아가기 때문에 경찰보다 먼저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광등을 장착하고 뒤에 오는 차량의 접근을 막고, 중앙 통제실로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 현장 통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초경량 방검ㆍ방패는 무겁고 착용이 불편한 현재의 방검복과 방탄복을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개발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측은 초경량 탄소ㆍ아라미드 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해 가벼울 뿐 아니라, 강도도 더 뛰어나게 할 계획이다.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방패의 면적을 1.5배 키울 수도 있다.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제보ㆍ분석 시스템은 공공 CCTV 외에도 차량용 블랙박스 등 개인분야의 모든 영상장치를 연계ㆍ통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민생활연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폴리스랩’사업은 기존 전문가 중심의 기초ㆍ원천 연구개발과 달리, 과제기획부터 실증ㆍ적용까지 전 과정에 사용자인 국민과 경찰이 참여해 현장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6개 부문으로 구성된 폴리스랩 사업에는 향후 3년간 총 120억원이 지원되며, K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서울대ㆍ성균관대 외에 2개의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송완호 과기정통부 국민생활연구팀장은 “치안현장의 문제는 과학기술을 통해 보다 근원적인 해결이 필요한 가장 시급한 국민생활문제 중 하나”라며 “국민, 현장경찰이 연구개발 전 과정에 참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해결 개술을 개발하고 치안 현장에 적용,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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