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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내가 신입니까? 내가 그렇게 뛰어납니까?" 말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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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시사인 기자. [뉴스1]

주진우 시사인 기자. [뉴스1]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25일 "취재하는 기자에게 진실을 얘기하라, 그것도 남녀문제에 대해 진실을 얘기하라는 건 좀 (아니다)"이라며 "우리가 신입니까 내가 그렇게 뛰어납니까"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참고인으로 경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밝힌 입장에서다. 자신은 김부선씨에게 도움을 주려 했을 뿐 사실관계를 알 수는 없다는 취지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뉴스1]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뉴스1]

앞서 지난 5월 29일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영환 전 의원이 후보 토론회에서 해당 스캔들을 처음 폭로하면서 주 기자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공지영 작가가 자신의 SNS에 "주진우 기자로부터 해당 스캔들을 자신이 막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적으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김부선씨와 나눈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주 기자는 이날 출석한 자리에서 “김부선씨가 나에게 다급하게 부탁을 했다”면서 “김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김부선씨가 그 이후에 계속 고맙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면서 “잘 끝난 얘기인데 이후에 어떻게 문제가 이렇게 복잡해졌다”고 해명했다.

참고인으로 소환된 것에 대해서는 “사적인 관계에 대한 내밀한 얘기는 내가 하는 게 적절치가 않다”면서 “주변 사람들의 남녀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다, 얼마나 됐다. 이런 얘기를 어떻게 누가 감히 할 수 있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진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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