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봉산3리 방송실입니다” 김정숙 여사, 경로당 찾아 폭염예방 마을방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가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혼자 사는 안향례 할머니 댁을 방문해 폭염대비 모시 상의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가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혼자 사는 안향례 할머니 댁을 방문해 폭염대비 모시 상의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등을 직접 만나 건강을 기원했다.

25일 김 여사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3리의 한 마을을 찾아 홀몸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한편, 마을 내 경로당을 찾아 폭염 피해 예방수칙 등을 알리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겼다.

이날 전영임(71세) 이장의 안내로 기초생활수급자 홀몸 어르신인 안향례(80) 할머니의 집을 방문한 김 여사는 안 할머니에게 “날이 더워지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신다고 하니 마음이 쓰여 한 번 와야겠다 싶어서 오게 됐다”며 인사했다.

김 여사는 “집에 오고 싶었던 게 어머님들 사시는 집이 얼마나 더울까 해서 꼭 들어와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는 동행한 이장과 방문간호사들로부터 홀로 거주하는 할머니에게 영양제를 드리고, 약 복용 시간 등을 챙겨드린다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김 여사는 “땀이 들러붙지 않으니 내일부터 이거 입으시고 시원하게 나들이하세요”라며 안 할머니에게 모시옷을 선물했다.

또한 김 여사는 안 할머니와 집 인근의 경로회관으로 이동해 건강체조, 노래교실,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충북도 자체 사업인 ‘9988 행복나누미’를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어르신 인구가 많아지는데 어떻게 하면 편안하고, 즐겁게 해드릴지 가장 중요한 건강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식 걱정해서 뭐 하나 더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여름에 편안하게 시원하게 지내야 그게 자식들 건강, 내 건강 보살피시는 것“이라며 ”즐겁게 노래도 하시고, 자식 험담도 하다 보면 화도 없어지고 편히 주무실 수도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에 위치한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에 위치한 경로당에 방문해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제공]

더불어 김 여사는 경로당에 있는 방송실에 들어가 폭염예방 마을 방송도 했다.

김여사는 “특히 우리 어머니들, 남은 음식 아까워 마시고 과감히 버리시고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얼른 119로 전화하시라”며 “내 몸 소홀히 하지 마시고 이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해가 뜨거울 때는 실내나 그늘에 계시고 냉방이 잘 되는 경로당을 찾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며 “경로당에 오시면 더위에 잘 계신지 서로 확인해주시고,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안부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지금까지 봉산3리 방송실에서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 말씀드렸습니다”라고 끝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경로당에 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벽시계를 선물했다.

한편, 한 할머니가 청와대를 구경하고 싶다고 하자 김 여사는 “이장님한테 말해서 가을에 같이 오시면 청와대로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